오픈AI가 글자까지 정확하게 구현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도구 ‘챗GPT 이미지 2.0’을 22일 출시한다. 단순 이미지 제작을 넘어 복잡한 텍스트까지 오타 없이 구현하고, 인간처럼 추론해 인포그래픽을 만들어낸다. 정확하고 일관된 이미지가 중요한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사용되며 일자리 등에 변화를 예고했다.
◇정체 드러난 ‘덕테이프’
20일(현지시간) 오픈AI가 공개한 챗GPT 이미지2.0은 최근 ‘덕테이프(duct-tape)’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모델이다. 지난 4일 여러 AI 도구의 성능을 익명으로 평가하는 사이트 ‘LM아레나’에 구글의 영상편집 AI 나노바나나를 겨냥해 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여놓은 생성형 이미지를 만들어 유명해졌다.
이 모델이 주목받은 것은 정확한 텍스트 구현 성능 때문이다. ‘텍스트 깨짐’은 이미지 생성 AI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AI가 글자를 기호가 아니라 패턴으로 인식하며 생긴 결과다. 챗GPT 이미지2.0은 픽셀을 순차적으로 예측해 배치하는 ‘자기회귀’ 방식을 채택해 텍스트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미지 생성에 ‘추론’ 기능도 도입했다. 사용자의 명령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별도로 정보를 수집해 이미지 생성에 반영한다. 가령 복잡한 사업보고서나 기술 문서를 입력해 “핵심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줘”라고 주문하면 문서 내용을 논리적으로 분석한 뒤 지표와 그래프를 생성한다. 한국어·일본어 등 아시아권 언어 구현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2K, 4K 등 고해상도 출력을 지원하고, 화면 비율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전문 창작자를 위해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 캐릭터가 계속 등장해야 하는 웹툰, 동화책, 기업 브랜드 캠페인 제작에도 AI 이미지 도구가 요긴하게 쓰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오픈AI 관계자는 “브랜드 에이전시나 소규모 기업을 위한 팸플릿, 제품 광고, 콘셉트 자료 등을 챗GPT 이미지2.0으로 생성할 수 있다”며 “상업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정체성 강조한 어도비
기존 이미지 소프트웨어 강자인 어도비도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회사 연례 마케팅 콘퍼런스 ‘어도비 서밋’에서 마케팅용 AI에이전트 시스템 ‘CX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CX엔터프라이즈는 마케팅에 필요한 각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제품이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의 AI모델에 기반한 이 AI에이전트가 고객군 분석, 성과 지표 분석, 콘텐츠 제작 등 작업을 수행하고, 사용자는 CX엔터프라이즈를 통해 AI에이전트를 관리하게 된다.
어도비는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외부 데이터를 학습해 만들어진 기존 AI모델과 달리 CX엔터프라이즈는 고객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일관된 콘텐츠를 내놓는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AI가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문서 초안을 작성할 수 있지만 진정한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것은 이런 기능을 브랜드 맥락, 기업 업무 흐름에 통합해 사람들을 지원하는 어도비의 역량”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김인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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