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의 베식타스냐, 조규성·이한범의 미트윌란이냐? 유로파리그 2차 예선 빅뱅, 너무 빨리 성사된 유럽 대항 코리안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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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식타스 오현규가 팀 훈련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아쉽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월드컵을 마친 그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사진출처|베식타스 SNS

베식타스 오현규가 팀 훈련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아쉽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월드컵을 마친 그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사진출처|베식타스 SNS

미트윌란 조규성이 월드컵 부진의 아쉬움을 딛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출처|미트윌란 SNS

미트윌란 조규성이 월드컵 부진의 아쉬움을 딛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출처|미트윌란 SNS


미트윌란 이한범이 프리시즌 팀 훈련 도중 동료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미트윌란 SNS

미트윌란 이한범이 프리시즌 팀 훈련 도중 동료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미트윌란 SNS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너무 빨리 ‘코리안 더비’가 마련됐다. 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오현규(25·베식타스)와 조규성(28), 중앙수비수 이한범(24·이상 미트윌란)이 맞선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21일(한국시간) 발표한 2026~2027시즌 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베식타스(튀르키예)와 미트윌란(덴마크)이 함께 묶였다. 24일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서 1차전을 갖고, 31일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2차전을 펼친다.

승자가 3차 예선에 진출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툰다. 여기까지 통과해야만 36개팀이 참여하는 리그페이즈에 진출할 수 있다.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탈락팀은 컨퍼런스리그 3차 예선에 편입된다. 한국 선수들 모두가 유로파리그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오현규와 조규성, 이한범은 2026북중미월드컵에 출전했다. 명암은 엇갈렸다. 오현규는 체코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1-1로 맞선 후반 24분 교체로 들어가 6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로 동행했던 그는 ‘월드컵 출전과 득점’이란 오랜 꿈을 이뤘다.

이한범도 제 역할을 했다. 월드컵 3경기를 전부 풀타임 소화했다. 스리백 수비의 한축으로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와 대표팀 후방을 지켰다. 대회 기간 첼시와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과 연결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반면 조규성은 실망스러웠다. 오랜 시간 괴롭힌 부상 후유증은 없었으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멕시코전과 남아공전 2경기 교체 투입돼 29분을 뛰는 데 그쳤고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2-3 패)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단일경기 멀티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올랐던 그로선 만족할 수 없는 여정이었다.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펼치는 ‘코리안 더비’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의 폭발적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헹크(벨기에)와 베식타스서 48경기를 뛴 그는 18골을 넣고 7도움을 올렸다. 베식타스가 모하메드 살라(34·리버풀)와 연결된 상태라 빅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이 커졌다.

이한범의 이적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미트윌란이 직접 세일즈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바흐 마크 단장은 최근 자국 매체를 통해 “월드컵 시즌이 이적의 적기다. 많은 선수들을 유럽 빅5리그로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한범은 최근 분데스리가 몇몇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규성은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해야 한다. 이적을 통한 스텝업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실상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릴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이 첫 걸음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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