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내 주요 개신교 교회 중 한 곳인 온누리교회 유튜브 예배 생중계 화면에 북한 인공기가 송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온누리교회는 “해킹으로 인한 사고로 판단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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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
19일 온누리교회에 따르면 이번 방송 사고는 전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빙고 온누리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새벽 예배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던 도중에 발생했다. 당시 갑작스럽게 화면에 인공기가 등장했고 설교 음성 대신 곡명이 확인되지 않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후 중계 화면은 약 20초 후 원상 복구됐다.
이와 관련해 온누리교회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서빙고 새벽 예배 유튜브 스트리밍 중 예기치 않은 영상이 송출되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 사고 원인을 긴급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상황 조사 후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성도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누리교회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내부 점검 결과 장비 자체의 오작동보다는 외부 해킹 또는 계정 침입을 통한 의도적 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경찰과 유튜브 보안팀에 협조를 구한 상태”라고 추가 입장을 전했다. 이어 “긴급히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 방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온누리교회 관계자는 “향후 모든 송출 시스템에 대해 보안 점검 절차를 새롭게 수립하고 관리자 계정의 접근 권한 및 비밀번호 정책을 강화해 보다 철저한 사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