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로 서울 전역이 물든다…‘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19일 개막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의 K-뷰티를 주제로 한 글로벌 관광 축제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19일 개막했다.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K-뷰티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며, 오는 7월 18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K-뷰티 세계로…서울에서 화려한 축제 열려

개막식은 19일 저녁 7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NEW ME·미·美’로, 외국인 관광객이 K-뷰티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변화하는 여정을 표현한다.

현재 K-뷰티는 한국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의료 관광객은 117만 명에 이르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K-뷰티는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 문화의 품격과 철학을 담은 또 하나의 ‘얼굴’”이라며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은 이 뜨거운 글로벌 관심을 실제 방한 수요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곳곳에서 만나는 K-뷰티…7개 거점 운영

이번 페스티벌은 △헤어 △메이크업 △패션 △의료 △웰니스 등 K-뷰티를 대표하는 5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K-뷰티를 통해 관광 수출을 견인하고, 국내 소비와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특히 22일까지 DDP에서 운영되는 ‘K-뷰티 타운’에서는 퍼스널 컬러 분석, 터치업 서비스, 패션 커스터마이징, 한방 웰니스 체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뷰티 스튜디오’에서는 퍼스널 컬러 분석과 무료 화장 수정, 헤어 스타일링 등이 제공되며, ‘K-뷰티 숍’에서는 패션 아이템 커스터마이징과 한복 체험도 가능하다. ‘K-뷰티 파크’에서는 시력 측정, 한방 오일 만들기, 요가·명상 체험 등 의료·웰니스 콘텐츠가 진행된다.

콘퍼런스홀에서는 19일 K-뷰티 산업 관계자들과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됐으며, 오는 20일부터는 퍼스널컬러, 메이크업, 웰니스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세미나가 이어진다. 야외 어울림광장에서는 K-팝 댄스 공연, 헤어쇼, 패션쇼, 포토존, 퀴즈 이벤트 등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이 21일까지 운영된다.

서울 곳곳에 웰컴센터·홍보거점 운영

이번 페스티벌은 명동, 성수, 홍대, 강남, 동대문, 청계천 등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지역에는 7개의 ‘K-뷰티 홍보거점’이 운영되며, 각 지역마다 특화된 체험 콘텐츠가 마련된다. 명동의 ‘뷰티플레이’에서는 메이크업 터치업 서비스와 SNS 참여 이벤트가, 강남 제니하우스에서는 포토부스와 제품 증정이 이뤄진다. 성수, 홍대, 동대문, 청계천 등지에서도 키링 제작, AI 피부 진단, 전통 한방 체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명동예술극장 앞에는 외국인을 위한 전용 웰컴센터가 설치돼 행사 안내, 관광 통역 서비스, 리워드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스탬프 투어를 통해 명동 지역의 뷰티·패션 매장을 연계한 체험형 소비도 이뤄진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약 52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항공권, 숙박, 화장품, 패션 아이템 등에 대한 할인과 경품을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광과 체험, 산업과 소비를 아우르는 K-뷰티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정부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미란 차관은 “K-뷰티는 이제 웰니스, 헬스케어까지 포괄하는 광의의 문화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을 세계 속 K-뷰티 관광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