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옷장엔 보랏빛 마법이…무채색 지고 ‘퍼플코어’ 떴다

55 minutes ago 2

매 시즌 패션업계를 물들이는 ‘유행색’이 있습니다. 바비코어 열풍을 타고 번진 핑크부터 체리 레드, 버터 옐로우까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색상이 차례로 유행을 이끌었는데요. 올가을에는 보라색을 의류와 액세서리, 메이크업 등에 폭넓게 활용하는 ‘퍼플코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색조도 라일락같은 밝은 색부터 붉은빛이 도는 ‘플럼’, 와인색에 가까운 짙은 보라색 등으로 한층 다양해졌습니다.해외 패션계에서는 보랏빛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달 열린 ‘2026 에미상’ 레드카펫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배우 플로렌스 퓨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라일락 드레스를, 사라 피전은 샤넬의 라벤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보라색의 활용은 의상에만 머물지 않는데요. 올해 7월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퍼플 계열의 아이섀도로 눈가를 강조한 메이크업을 하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매드 쿨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보라색 계열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LF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보라’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보라색과 붉은색이 섞인 ‘버건디’ 검색량도 129% 급증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패션업계는 일찌감치 보라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LF가 전개하는 미국 브랜드 ‘빈스’는 올가을·겨울(FW) 보라색 계열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2배 확대했습니다. ‘헤지스여성’도 올해 FW 스웨터 전체 색상 가운데 보라색과 버건디 계열 비중을 약 15%로 구성했습니다. 헤지스는 특히 플럼을 이번 시즌 주요 색상으로 정하고, 스웨터뿐 아니라 티셔츠와 셔츠 등에 적용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보랏빛은 가방과 신발, 액세서리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파니에백’ 스웨이드 제품에 ‘체리 퍼플’ 색상을 새롭게 선보였고, ‘질스튜어트 액세서리’는 지난해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던 보라색 계열을 올해 처음 주요 색상으로 정해 이를 적용한 가방과 가죽 액세서리 8종을 내놨습니다. 화장품에서는 한층 차분한 톤이 눈에 띕니다. LF의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떼’는 대표 제품인 ‘어센틱 립 글로이 밤’에 은은한 보라색을 띄는 색상을 선보였습니다. 블랙과 회색, 브라운 일색이던 가을 옷장에도 올해는 변화가 생길 듯합니다. 아직 가을이 한창인 만큼 옷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do...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