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공연을 앞둔 힙합 스타 칸예 웨스트(YE)가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싱글을 발표해 구설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크레프는 웨스트가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지난 8일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유대인 혐오,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웨스트는 해당 곡에 히틀러의 연설을 삽입하기도 했다. 그는 후렴 가사에 "그들은 내가 트위터에서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하일 히틀러"라고 썼다.
웨스트의 신곡은 스포티파이, 사운드클라우드 등 주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들을 수 없다. 사이트들이 이 곡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X 등 일부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 등에 접근이 가능한 상태다.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의 짐 버크 대표는 빌보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나치 정권의 패배를 기념하는 날 이 곡을 발표한 것은 명백한 혐오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웨스트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나는 히틀러를 좋아한다", "모든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가치가 있다. 히틀러도 특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와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트위터(현재 X)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웨스트는 오는 31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첫 한국 단독 콘서트에서 '돈다2'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