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달 수익률, 개미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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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5.04 13:51 수정2026.05.04 13:54 지면A17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개인투자자보다 세 배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7.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0.6%)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1조32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는 3월 말 16만7200원에서 지난달 말 22만500원으로 32%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130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가 39% 올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원전 협력 기대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59%) 현대로템(58%) 삼성SDI(70%) 대한전선(111%) 삼성전기(104%)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인투자자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3%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10개 종목 중 2개는 오히려 하락했다.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LS일렉트릭은 93.6% 급등하며 선전했다. 미국 빅테크와의 전력 인프라 수출 계약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네이버(4.7%) 한화오션(9.7%) 현대차(19.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업종이 발목을 잡았다. 하이브는 12%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3% 하락했다. 업종별 편차가 수익률 격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과열 부담이 누적되며 단기적으로는 기대심리 후퇴에 따른 등락이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인터넷과 제약·바이오 등 내수주의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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