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새로 합류하는 타자를 반겼다.
멜빈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정신없었던 순간을 돌아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시작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들은 좌완 카일 해리슨, 우완 조던 힉스, 그리고 마이너리그 우완 호세 벨로, 외야수 제임스 팁스 3세를 내주는 대가로 내야수 라파엘 데버스를 받는다.
데버스는 이번 시즌 73경기에서 타율 0.272 출루율 0.401 장타율 0.504 47득점 2루타 18개 15홈런 58타점 기록하고 있다.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 경력을 자랑한다.
멜빈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영입이다. 잭(잭 미나시안 단장)과 버스터(버스터 포지 사장)가 정말 큰 일을 했다. 해리슨은 이 구단에서 정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이고 헤어지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데버스같은 선수를 얻기 위해서는 뭔가를 포기해야한다. 조던 힉스를 포기하는 것도 아쉽지만, 데버스는 우리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데버스가 팀에 “딱 들어맞는 선수”인 이유로 “파워를 갖춘 좌타자”이기 때문이라며 설명을 이었다.
“데버스는 파워를 갖춘 타자다. 우리 팀 중심 타선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홈구장은 펜웨이파크(보스턴 홈구장)과 비슷하다. 좌타자가 밀어치면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그는 볼넷도 많이 얻고 있다. 공을 더 오래 보고 친다는 뜻이다. 이것이 그가 타구를 잘 밀어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데버스는 보스턴의 2018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중 유일하게 팀에 남은 선수이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 멜빈은 “그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보면, 그는 좋은 투수들을 상대할 줄 아는 타자”라며 그의 경험도 높이 평가했다.
트레이드 마감은 아직 한 달도 더 넘게 남았지만, 대형 트레이드가 나왔다. 멜빈은 “이 시기에 이런 트레이드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은 팀들이 더 기다리려고 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좌타자와 파워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이번 영입은 우리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해왔던 데버스는 이번 시즌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레드삭스 구단 운영진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후 1루수로 전환하려고 하자 또 다시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멜빈은 데버스의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 선수와 이야기를 해봐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포지션 변경 논란과 관련해서는 “얘기가 있었떤 것은 알고 있지만, 뉴스를 챙겨보지는 않아서 자세히는 모른다. 배경 조사를 해야할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