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감독(왼쪽)은 6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전날(5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순간을 돌아보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제공|KT 위즈
[고척=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어떻게든 오늘까지는 확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5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큰 짐을 덜어낸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다음날인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은 그의 모습에 여유가 느껴졌다.
KT는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9-0의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각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서 두산 베어스에 5-7로 패해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2가 소멸됐다. 7일(수원), 11, 12일(이상 대구)서 삼성과 3차례 맞대결을 남겨둔 터라 빠른 확정이 절실했다.
이 감독은 “맞대결로 1, 2위를 결정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굉장히 커진다”며 “개인적인 목표로 어떻게든 6일까지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흥행도 좋지만, 정말 힘들 것 같더라”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우승 순간의 감격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듯했다. 장성우 등 제자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은 상황을 돌아보며 껄껄 웃었다. 그는 “오전에 러닝머신을 뛰면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쭉 나오더라”며 “장성우가 내 등에 샴페인을 꽂더라. 다 찾았다. 뿌린 사람은 너무 많아서 못 찾았다”고 얘기했다.
삼성과 정규시즌 3차례 맞대결에는 소형준과 고영표의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삼성도 이미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터라 힘을 뺄 이유는 없다. 하지만 8승을 기록 중인 소형준의 시즌 10승, 14승을 올린 고영표의 15승이 걸려있다. 고영표는 15승을 따내면 다승왕까지 거머쥘 수 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는 10승이 걸려있어서 일단 7일에 등판한다. 9승째를 올리면 4일 쉬고 12일에 나설 예정”이라며 “11일에는 (고)영표가 던진다”고 예고했다. 소형준의 7일 승패에 따라 12일 선발투수가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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