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두브나 센터가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TV방송과 통신에는 영향이 없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 규모를 최종 집계한 결과 드론 140기 이상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는 옛 소련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경기 중계방송을 유럽과 대서양 지역 국가들에 송출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후 한때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과 미국 백악관을 잇는 직통 핫라인 운영을 담당했다. 현재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위성통신 중계 거점이다.
두브나는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약 125km 떨어져 있다. 러시아가 2005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떠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온 곳이다.우크라이나는 국경을 맞댄 러시아 남부 보로네시주의 미사일 전자장비 생산 공장도 공습했다. 알렉산드르 구세프 보로네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도 거듭했다.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로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5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2일 한때 셰레메티예보,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주콥스키 등 모스크바권 주요 국제공항 4곳의 가동이 잠시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간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또한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림반도를 잇는 고속도로, 철도 수송망, 교량 등을 잇따라 공격한 것이다. 이로 인해 크림반도 일대의 물류 체계가 상당 부분 마비되면서 일대의 연료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크림반도 내 주요 주유소는 21일부터 주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휘발유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최근 우크라이나의 공습 강화로 러시아군 사상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노보예브레먀(NV),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의 일일 보고서를 인용해 1~22일 러시아군 누적 사망자가 약 2만9080명이라고 전했다. 특히 5일 하루에만 무려 15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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