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가 19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 정상에 선 뒤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품에 안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샬럿(미 노스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시우(30)는 공동 8위에 올라 메이저 첫 톱10을 달성했다.
셰플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107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265억8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고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나란히 6언더파를 적어낸 공동 2위 브라이슨 디섐보, 데이비스 라일리,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을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2승을 수확한 그는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 제패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 기쁨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1위였던 셰플러는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으며 한때 공동 1위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통산 15승과 함께 우승상금 342만 달러(47억9000만 원)를 챙겼다.
2라운드 6번(파3) 홀에서 252야드 홀인원을 터뜨리며 지난해 디 오픈 3라운드 17번(파3) 홀에서 자신이 작성한 기존 메이저 최장(238야드) 홀인원 기록을 새로 썼던 김시우는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해 버디 4개와 보기 6개로 2타를 잃고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에 4타를 잃어 10위권 밖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만회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시우의 이전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21년 마스터스의 공동 12위였다.
김주형은 합계 9오버파로 71위에 자리했고, 안병훈은 13오버파를 쳐 컷을 통과한 74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3오버파 공동 47위,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1언더파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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