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대 상승·금 수요 몰려…시장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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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6:04 수정2025.06.17 16:04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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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사람들에게 “즉각 테헤란을 떠나라”고 촉구한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과 상품 시장이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유가는 상승세로 출발했고 안전자산인 금 역시 오름세다.

17일 국제 유가는 모두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2.64% 상승한 배럴당 72.11달러까지 올랐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21% 오른 74.85달러(장중)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지난 13일 WTI와 브렌트유는 7% 급등한 가격에 마감했다가 다음 거래일인 16일에는 이란이 갈등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브렌트유 3개월 가격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브렌트유 3개월 가격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이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을 떠나라”고 경고하자 시장은 다시 출렁였다. 싱가포르 금융회사 필립노바의 프리얀카 사치데바 수석 분석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은 여전히 시작 단계에 있기 때문에 투자 심리는 전쟁 위험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이어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더해지면서 유가는 더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 생산자들이 위험회피를 위해 선물·옵션 거래를 대폭 늘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로이온스당 3400달러를 넘겼다. 한때 3422.65달러까지도 올라갔다. 블룸버그는 “중동 지역 전체로 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 가격이 지난주 약 4% 상승했다”며 “금 가격은 이번 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인데 이는 최근 20년 중 가장 긴 월간 상승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미 주식시장은 타격을 입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S&P500 선물(-0.36%), 나스닥 100 선물(-0.26%), 다우선물(-0.31%) 등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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