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2.7조 늘렸는데 한달도 못갔다…연말 ‘통곡의 벽’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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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금융정책 은행대출 2.7조 늘렸는데 한달도 못갔다…연말 ‘통곡의 벽’ 불보듯 가계대출 증가속도 가팔라올들어 7조 늘며 한도 넘겨8·13 대책때 총량 늘렸지만한달새 늘어난 금액 모두 소진“집단대출 예외로 숨통” 분석도 서울 경리단길에 은행 ATM가 배치돼 있다. [이충우 기자]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대출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을 늘려줬지만 한 달 만에 5대 은행이 추가로 확보한 대출 여력을 사실상 모두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액이 수정된 연간 목표마저 넘어선 만큼 연말로 갈수록 은행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약 652조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이 올해 말까지 관리해야 하는 가계대출 잔액 목표치인 약 652조827억원을 1790억원 초과한 수치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각 은행과 협의하면서 5대 시중은행 통틀어 올 한 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잔액 기준 증액 한도)를 4조3363억원으로 부여했다.그러나 상반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5대 시중은행은 7월에 이미 증액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이후 관리 목표치를 맞추려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급격히 조이기 시작했다. 은행 문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이 잔금대출을 거절당하는 등 상당수 실수요자가 대출 절벽에 내몰리는 상황에 이르렀다.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8·13 대책(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을 30조원 증액했다. 금융사별 증액 한도를 조정해 5대 시중은행의 증액 한도를 7조1127억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새롭게 증액된 2조7000억원 이상의 증액 한도마저 초과해버린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5곳 중 2곳이 개별 관리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다. 이들은 앞으로 기존 대출이 더 많이 상환돼야 신규 대출을 내줄 수 있다. 나머지 3곳도 올해 말 잔액 목표치의 99%가량이 차 있는 상황이다. 올해 말 대출 절벽 현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다만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대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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