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X 허브' 부상한 대구 케이메디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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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X 허브' 부상한 대구 케이메디허브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의료기술의 융합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22일 5510억원 규모의 AI 전환(AX) 연구개발 허브 구축 사업을 확정하면서 의료 AI 분야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사진)은 25일 “대구시의 AX 연구개발 허브 구축 사업은 올해 출범 15년째를 맞은 케이메디허브에도 제2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집적한 AI 인프라와 연구를 확장해 대구를 의료 AX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료 AX 허브' 부상한 대구 케이메디허브

박 이사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AI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AI헬스케어부를 만들고 AI의료로봇팀과 AI소프트웨어팀을 신설했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AI분자설계팀을 꾸렸다. 박 이사장은 “AI 플랫폼을 이용한 단백질 분석은 신약 개발 연구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과 표적 단백질을 분해해 치료하는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재단 입주 기업 매출은 1조2857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케이메디허브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인 ‘마이런’은 머신러닝, 딥러닝을 통해 항암 후보물질의 발굴과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다. 항암제 분자설계 기능을 적용해 타깃 단백질의 약물 가능성을 예측한다. 케이메디허브는 원격임상시험(DCT)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AI를 접목해 임상시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DCT는 병원이 아닌 곳에서도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케이메디허브는 2022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항암제 개발 전용 플랫폼(KAIDD)을 만들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11종을 공개했다.

데이터 보유 기관에서 분석 결과를 중앙서버로 전송한 후 학습모델을 갱신하는 연합학습 기반 AI 모델도 구축해 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계해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재단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내년까지 디지털 치료기기·AI 진단기기 등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와 신의료기술 지정에서 10건 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뇌 질환 후유증으로 언어·인지 장애를 겪는 환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치료 모델 실증, 전주기 치매관리시스템 개발 등 연구도 주도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돌봄로봇 중개연구 및 실증, 미국 의료데이터에 기반한 메디컬 트윈 기술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박 이사장은 “AI플랫폼 개발을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모델과 표준화된 데이터 확보가 필수”라며 ”K 메디 허브 AI역량을 고도화를 통한 의료AX의 국가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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