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참 맛있다

1 hour ago 2

잎채소 한 접시에 올린 '젊음''쓴맛'으로 지켜낸 인류의 생존 등록 2026-09-30 오전 5:30:04 수정 2026-09-30 오전 5:30:04 가 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 계절을 맞아 음식과 맛을 다룬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시선을 끈다. 노화의 속도는 우리가 먹는 것이 결정한다는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다’와 단맛·짠맛·신맛·감칠맛과 달리 25종의 수용체를 지닌 쓴맛을 탐구한 ‘쓴맛’이 그 주인공이다. 데이비드 콕스|532쪽|알에이치코리아◇노화 막는 것은 건강한 식단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다’는 영국 과학·건강 저널리스트이자 신경과학 박사인 데이비드 콕스의 2년에 걸친 여정을 담는다. 저자는 스페인과 쿠웨이트, 칠레, 중국 광시 장수촌까지 여정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노화 과학자들을 인터뷰한다. 또한 저자 스스로 피험체가 돼 식단 실험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취재하던 와중에 똑같은 바이러스에 걸려도 사람마다 질병의 경과가 크게 달라지는 이유가 궁금했다. 다방면으로 살펴보는 과정에서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라는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이후 2년간 세계 각국의 노화 과학 연구 현장을 찾았다. 책은 노화 과학을 활용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인간의 늙어가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2차 성징이나 폐경처럼 몸 속 유전자에 미리 프로그래밍된 노화이고, 다른 하나는 생활하는 방식에 따라 노화 속도가 달라지는 ‘퇴행성 노화’다. 퇴행성 노화의 경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게 저자 생각이다. 책은 아무리 의학과 과학이 발전해도 노화의 속도는 우리가 먹는 것들로 대부분 결정된다고 말한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부터 설탕,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독소물질인 최종당화산물, 식이섬유의 부족, 개인 유전자와 생체 시계를 무시한 식습관 등 잘못된 식단이 우리 몸을 빠르게 노화시킨다는 경고다. 특히 저자가 직접 자신에게 임상실험 한 결과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그는 몇 달간 과학적으로 검증된 식단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4년 이상 되돌렸다고 저술한다. 저자는 “초가공식품을 끊고 되도록 식사를 찌거나 저온에서 오래 익히는 조리법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50세가 넘었다면 비타민B와 비타민D 영양제는 필수이며, 한끼에 잎채소 한 접시를 추가하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최낙언|436쪽|헬스레터 ◇수용체 25종에 달하는 복합적...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