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탄' 명인제약, 연내 상장…최대 2000억 조달해 신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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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8월 22일 오후 2시 38분

명인제약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공모 과정에서 신약 개발 등 사업 다각화 의지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가탄' 명인제약, 연내 상장…최대 2000억 조달해 신약 개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가격은 4만5000~5만8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530억~197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6570억~8468억원에 달한다.

1988년 설립된 명인제약은 40년 가까이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자체 현금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안정적 재무 구조와 영업 실적이 가장 큰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425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을 올리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 비율은 8.89%에 불과하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단기 투자자산 포함)은 280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중추신경계(CNS) 전문 의약품 부문에서 주로 매출을 올렸으나 앞으로 펠릿 제형 의약품 생산을 통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펠릿은 캡슐제 안에 들어가는 작은 알갱이다. 공모자금의 66%는 펠릿과 캡슐제 전용 생산공장 설립·증설에 투입한다. 나머지 자금은 조현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적자 늪에 빠져 자금 수혈을 위해 상장에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공개(IPO)와 명인제약은 다르다는 점을 시장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기존의 안정적인 실적에 더해 신약 개발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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