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명단 발탁
올 시즌 K리그1 8골 1도움 기록 중
이호재 “대표팀은 증명하는 자리”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7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다.
따라서 축구대표팀 명단 23명 중 20명이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이 과정에서 이호재가 홍명보 감독 마음을 사로잡아 생애 처음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2000년생 스트라이커 이호재는 선수 시절 수원 삼성, 성남 일화(현 성남FC), FC서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에서 뛰었고, A매치 통산 47경기를 소화한 이기형 감독의 아들이다.
이호재는 인천 대건고와 고려대를 거치며 성장했지만 축구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지난 2021년 포항에 입단한 이호재는 프로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2023시즌에는 8골 1도움, 2024시즌에는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결정력을 뽐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이호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현재까지 9개의 공격포인트(8골 1도움)를 쌓았다.
여러 강점 중 이기형 감독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슈팅 능력이 돋보이는 스트라이커다.
그런 이호재가 국가대표로 발탁돼 동아시안컵 무대를 누비게 됐다.
이번 이호재의 발탁은 한국 축구계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 전 감독-차두리, 이을용 경남FC 감독-이태석(포항)에 이어 한국 축구 통산 4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포항에 따르면 이호재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 선수로서 항상 꿈꿔왔던 국가대표팀에 뽑혀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은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며 “책임감과 국가대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이호재는 오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서울과의 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홍명보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 축구대표팀은 국내에서 개최될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5년, 2017년, 2019년에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나, 지난 2022년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와 함께 홍 감독은 2026 북줌이월드컵에 동행할 국내파 옥석 가리기까지 함께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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