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예년보다 이른 장마와 태풍의 시작으로 강수량 또한 많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전국 주요 건설사들은 사고 위험이 높은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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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오(왼쪽) 동부건설 대표가 직접 현장에 나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동부건설) |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시뮬레이션을 시행하거나 모니터링 운영 체계를 강화하며 채비를 강화한 상태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역별 강우량, 지리적 여건 등 현장특성을 반영한 장마·태풍 예방대책을 수립했다. 집중호우, 강풍, 감전 등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치 않도록 사전적 예방 차원에서 △침수 및 붕괴 시뮬레이션 시행 △현장 유입 우수량 산정 △경로 및 침수 깊이 반영 차수·배수 계획 수립 △사면경사 및 토질 등 고려 사면붕괴 위험성 추정 △사면보호 시설 설치 등을 시행했다. 또 본사 안전상황실 기상 현황 모니터링과 특보 발효시 비상근무체계 등을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은 전사 특별안전점검 체크리스트 배포, 이를 활용한 조치현황 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우선 현장 상황을 전사적으로 공유 가능하도록 현장정보관리시스템(HPMS)에 지적사항을 등록하도록 했으며 기상특보 발효시 사전점검 및 야간 당직자를 지정해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배수로, 취약부위 점검 및 정비와 비상연락망, 비상 복구반 구성·운영, 우수 침투 방지조치 등을 시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호우와 침수 대비를 위해 이미 취약시설 사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집중호우 등 악천 시 작업중지 및 대피계획을 수립했다. 이 외에도 우천시 철골작업 중지, 전기작업 중지 및 수·변전설비 빗물 유입 방지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태풍강풍 예보 시 작업을 즉각 중지하고 각종 시설물, 건설기계장비, 자재 등 결속상태 점검에 돌입키로 했다.
한화건설은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한 수방대책 수립과 비상 연락망 구축해두었으며 산사태, 침수, 침하 등 사고 우려 지역 점검 및 보강을 진행했다. 보강은 수방자재 및 배수시설 확보하고 집중호우 및 태풍피해 우려 시설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부건설은 매월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점검 행사에서는 장마·태풍 대비 별도의 사전 준비 및 시설 관리상태 점검 시간을 가졌다. 현장 점검자들은 장마철 위험 요소에 대한 사전 예방 조치, 지하차도 등 배수처리 시설 설치 상태, 하천 내 가교 시공 상태 등 풍수해 대비대책을 면밀하게 점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 건설현장에 대해 자체점검 실시를 완료한 상태다. 점검 결과 위험현장이라고 분류한 대상에 대해선 본사가 주도해 추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