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인생 역전! 22홈런 타자된 안현민 "2군서 개막→1군 타석이라도 나가보자 했었는데..."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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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홈런을 쏘아올린 안현민의 모습. /사진=뉴스121일 홈런을 쏘아올린 안현민의 모습. /사진=뉴스1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어느새 이번 시즌 KBO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안현민(22)은 지난 3월 개막을 떠올렸다. 불과 6개월 전 KT 위즈의 1군 개막 엔트리에는 안현민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개막전이 열렸던 3월 22일 안현민은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이번 시즌 안현민은 그야말로 인생 역전에 가까운 스토리를 써냈다. 2024시즌 1군 기록이 16경기 출전(타율 0.200, 5안타)에 불과했던 그가 이번 시즌 잠재력을 폭발해 106경기 타율 0.326(371타수 121안타) 22홈런 77타점으로 잠재력이 그야말로 터진 것이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13으로 리그 1위이며 득점권 타율 역시 0.323으로 매우 준수하다. 특히 20일 한화전에서는 리그 최고의 투수인 코디 폰세를 상대로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았고, 21일 삼성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사실상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1군 활약상에 대해 시즌 초반 상상했느냐는 질문에 안현민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제가 사실은 개막을 2군, 상동 구장에서 맞이했다. 지금은 전혀 1%도 생각하지 못했다. 올해는 잘해서 (1군에) 올라가서 타석이라도 한번 나가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또 그 기회를 제가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팀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현민은 "제가 꿈꿔왔던 1군 무대에서 매일매일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에 너무 감사드린다. 하지만 팀에게 가장 중요했던 8월에 제가 힘을 잘 못 내서 팀에게도 죄송한 마음이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 진짜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더 집중한다면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을야구에) 못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와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유력하게 꼽히고 있는 신인왕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안현민은 "송승기의 공이 정말 좋더라. 기록이 좋지 못하다(8타수 2안타 2삼진, 상대 타율 0.250). 체인지업이 상대했던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다.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안현민이 21일 삼성을 상대로 보인 타격 모습. /사진=KT 위즈안현민이 21일 삼성을 상대로 보인 타격 모습. /사진=KT 위즈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안현민. /사진=KT 위즈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안현민.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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