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장’ SF, 피홈런 네 방에 ‘넉다운’...이제 5할 승률도 위험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제 5할 승률도 위태롭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2-8로 졌다.

이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지며 45승 41패 기록했다. 4연패는 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 애리조나는 43승 42패 기록했다.

선발 제외된 이정후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진 그는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마 ‘멘탈 브레이크’를 가졌다.

그가 빠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처음에는 일을 제대로 하는 듯했다. 2회초 윌리 아다메스가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고 다니엘 존슨이 우중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중견수 알렉 토마스의 송구가 내야수 글러브를 벗어난 틈을 타 3루까지 달렸고, 패트릭 베일리가 1루 땅볼로 그를 불러들이며 2-0으로 앞섰다.

3회에도 상대 선발 잭 갈렌을 몰아쳤다. 2사 이후 라파엘 데버스가 2루타로 출루했고 윌머 플로레스가 중전 안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홈 경합 장면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 애리조나 포수 제임스 맥캔의 태그가 더 빨랐던 것이 확인되며 아웃으로 판정 번복됐고,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이 장면은 전환점이 됐다. 애리조나는 3회말 헤랄도 페르도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것을 시작으로 공격이 살아났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끌려다녔다. 이날 경기 볼넷 한 개도 얻지 못한 사이 12개의 삼진을 당하며 봉쇄당했다.

불안하지만 그래도 리드는 지켜내고 있던 마운드는 5회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4회말 선발 헤이든 버드송이 연속 볼넷에 이어 제이크 맥카시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5회 등판한 신인 카슨 시모어는 빅리그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5회말 2사 이후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내보낸 이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7회에는 랜달 그리칙, 맥캔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버드송이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 시모어가 3이닝 5피안타 3피홈런 2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구단 로테이션의 미래를 책임질 두 선수가 나란히 쓴맛을 봤다.

애리조나 선발 갈렌은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1자책)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두 자리 수 탈삼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