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키움 시절 응원가 듣더니 무안타 침묵 깨는 3루타 작렬! SF도 승리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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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침묵을 깼다. 팀도 이겼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리즈 첫 경기 3번 중견수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9가 됐다. 팀은 5-2로 이겼다.

전날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 무안타 침묵했던 이정후는 이날도 타석에서 고전했다.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와 두 차례 승부, 그리고 5회 바뀐 투수 닉 미어스와 승부에서는 모두 땅볼 타구를 때렸고 이것이 야수 정면으로 갔다.

이정후는 7회 1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7회 1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재러드 코에닉을 상대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상대 투수코치가 잠시 마운드로 올라와 배터리와 작전을 논의했다.

잠깐 시간이 빈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는지 키움히어로즈 시절 이정후의 응원가를 틀어줬다. 응원가가 끝날 때쯤 정확히 경기가 재개됐다.

이 응원가에 힘을 얻은 것일까? 이정후는 1-0 카운트에서 2구째 93.1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1루에 있던 윌리 아다메스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했다. 이정후도 3루까지 달렸다. 시즌 2호 3루타. 3-2로 앞서가던 팀도 4-2로 달아났다.

팀에게 너무나도 절실했던 점수였다. 전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라이언 워커를 비롯해 불펜 핵심 전력들이 연투한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멀리 달아날 필요가 있었다.

윌머 플로레스는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윌머 플로레스는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힘들게 경기했다. 선발 로비 레이(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는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5회를 간신히 마쳤다. 그래도 피해는 최소화했다. 2회 2사 1루에서 케일럽 더빈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이 피해의 전부였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힘겹기는 마찬가지였다. 밀워키 선발 프리스터(4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상대로 꾸준히 출루했지만, 쉽게 득점하지는 못했다. 2회 2사 1, 2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냈으나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우익수 잭슨 추리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는 바뀐 투수 미어스 상대로 1사 1, 2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3루 땅볼 때 2루수 브라이스 튜랑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버드송은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버드송은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6회에는 윌머 플로레스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3-2로 앞서갔다.

‘MLB.com’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타점이 공식 기록이 된 1920년 이후 시즌 첫 23경기에서 7홈런 24타점 이상 기록한 여덟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2006년 모이세스 알루 이후 처음이다.

소모가 많았던 불펜에는 헤이든 버드송이 있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단순히 불펜을 구한 것이 아니라 이날 경기 팀을 구했다.

카밀로 도발은 연투한 워커를 대신해 9회 등판, 이닝을 막으며 세이브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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