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잊어후가 이틀 연속 멀티히트 활약했지만, 웃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7번 중견수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4로 올랐지만, 팀은 1-2로 졌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는 이틀 연속 멀티 히트 기록했다. 최근 다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멀티히트 기록했다.
좌완 선발 데이빗 피터슨을 상대한 이정후는 2회에는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1사 1, 2루 기회를 이었지만, 다음 타자 루이스 마토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4회에는 타점을 올렸다. 1사 만루 기회에서 2루 땅볼을 때렸는데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되며 아웃과 득점을 맞바꿨다. 0-0의 균형을 깨는 득점이었다.
6회 세 번째 승부에서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2로 사이로 빠지는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9회말에는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 상대로 우중간 펜스 상단 직격하는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 106.3마일, 각도 22도의 잘맞은 타구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오라클파크를 제외한 29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득점권에 동점 주자로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패트릭 베일리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에 걸리며 아쉽게 잔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날 답답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회 1사 1, 2루에서 맷 채프먼이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3루 정면에 걸리며 병살타가 됐고, 2회에도 병살타가 나왔다. 4회 만루 기회에서도 한 점을 얻은 것이 전부였다. 득점권 8타수 무안타, 잔루 8개 기록했다.
메츠도 기회를 잘 살린 것은 아니었다. 2회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우중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했으나 발이 묶였다. 4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알바레즈가 병살타를 때렸다.
6회 차이를 만들었다. 2사 2, 3루에서 마크 비엔토스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고, 2-1로 역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그전에 1루수 라파엘 데버스의 수비가 아쉬웠다. 1사 1, 2루에서 브렛 배티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지려다 공을 더듬으며 결국 타자 주자만 아웃시켰다. 1루 주자를 잡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데버스는 이장면 이외에도 몇 차례 1루 수비가 익숙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힘들게 만들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잘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5 2/3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6회 비엔토스에게 2루타 허용하고 강판됐다.
메츠 선발 피터슨은 6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