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중앙지검장·조상원 차장 직무 복귀 2개월 만에 동반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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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며, 이는 탄핵소추 이후 직무에 복귀한 지 두 달 만이다.

두 사람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실 수사로 비판받았고, 서울고검이 최근 재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퇴직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경험한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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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건 무혐의 처분으로
민주당 거센 탄핵공세 시달려
李 "건강상의 이유로 떠난다"

사진설명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됐다가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후 두 달 만이다. 국회는 작년 12월 이들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부실 수사했다며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 3월 이를 기각 결정한 바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건강상 이유'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직무정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겪으며 건강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조 차장검사는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탄핵 등으로 너무 힘들었다"면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검장과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퇴직 예정일은 대선 전날인 다음달 2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사람은 작년 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결재했다. 당시 검찰은 김 여사가 주범들과 공모했거나 그들의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면서 계좌 관리를 위탁하거나 주식매매를 주문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고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고검 형사부가 이 사건을 다시 직접 수사하기로 한 것이다. 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지 6개월 만이다. 이에 한 부장검사는 "정권 교체 이후 불필요하게 곤욕을 치르기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던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54·사법연수원 32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안 검사는 2023년 부산지검 2차장 시절 유우성 씨를 보복 기소한 의혹으로 탄핵됐으나 헌재는 지난해 5월 공소권 남용이 아니라며 5대4로 기각했다.

[김민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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