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日지자체, 이젠 ‘소개팅 앱’ 이용료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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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치현이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20~39세 주민의 데이팅 앱 이용료를 연 2만 엔까지 지원한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일본 고치현이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20~39세 주민의 데이팅 앱 이용료를 연 2만 엔까지 지원한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혼 남녀의 ‘데이팅 앱’ 이용료를 직접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고치현은 청년층의 만남이나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20~39세 고치현 주민으로, 이들은 서비스 인증을 받은 데이팅 앱을 이용할 경우 최대 연 2만 엔(약 18만5000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데이팅 앱의 연간 회원비는 지원금인 2만 엔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비용을 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다른 지자체들도 유사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야자키현은 지난해 1인당 최대 1만 엔의 데이팅 앱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도쿄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상대를 소개하는 ‘도쿄 후타리 스토리’ 앱을 직접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 인구 감소 위기에 절박한 지자체들 “청년 모셔라”

최근 일본 각 지자체는 민간 업체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일본 내 인기 데이팅 앱인 ‘탭플(Tapple)’은 지난해 12월 고치현과 안전한 온라인 데이팅 환경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는 최근 일본 청년층 사이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어린이가정청이 실시한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9세 이하 기혼자 4명 중 1명은 데이팅 앱을 통해 배우자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치현 등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역들은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청년층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고치현의 경우 2020년 인구수 70만 명대가 붕괴한 이후 현재 약 65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청년층이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면서 수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근본적 해결책 아냐” 지적도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만남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단순히 보조금 지원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025년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70만5809명을 기록하며 10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50만5656건을 기록하며 2024년보다 5657건 늘어났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청년층 소득을 높이고 일과 육아의 양립을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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