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억만장자 카푸르 돌연 사망…상속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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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7:13 수정2025.06.17 17:13

SONA COMSTAR 로고 / 사진 = SONA COMSTAR 홈페이지

SONA COMSTAR 로고 / 사진 = SONA COMSTAR 홈페이지

인도의 스타급 여배우 카리스마 카푸르의 전남편이자 인도 자동차 부품업계의 거물인 순제이 카푸르(53)가 최근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그가 남긴 자산인 약 약 1조 6000억원을 두고 복잡한 상속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을 다한 카푸르는 인도 굴지의 전기차 부품 기업 '소나 콤스타(Sona Comstar)'의 회장이자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명단에 오른 사람이다. 2015년 아버지이자 산업계 원로인 수린더 카푸르 박사 사망 이후 회사를 물려받아 시가총액 약 31조원 규모의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소나 콤스타는 인도, 중국, 멕시코, 세르비아, 미국 등 5개국에 12개 제조시설을 두고 있으며, 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인 그룹이다. 전기차 부품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의 사망은 가족 간 유산 분할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크다. 카푸르는 생전 세 차례나 결혼을 했고 총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의 첫 부인은 패션 디자이너 난디타 마흐타니(1996~2000), 두 번째는 배우 카리스마 카푸르(2003~2012), 세 번째는 모델 출신 프리야 사치데브다.

법적으로는 셋째 부인 프리야가 유산 관리 권한을 갖게 되지만 부인 카리스마와의 자녀들에게도 각각 14억원 상당 채권과 매월 수입을 보장한 유산 계획이 있어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뭄바이에 있던 부친 명의의 고급 저택은 이혼 당시 카리스마에게 갔으며, 두 자녀는 전 부인이 양육 중이다.

경영권 승계 역시 불투명하다. 자녀들은 아직 회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카푸르의 형제들이 경영진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회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운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유언장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으로 상속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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