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은 지난 5일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분포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과정에서 야적장 바닥에 있던 붉은불개미 일개미 10마리가 발견됐다.
당국은 곧바로 확산 차단에 나섰다. 발견 지점 반경 5m 안에 방어벽을 설치했다. 이어 다음 날인 6일 전문가들과 합동조사를 벌였다.
추가 조사에서는 붉은불개미 유충 10마리와 일개미·병정개미 200여 마리가 더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개체는 모두 220여 마리다.검역 당국은 컨테이너 34대와 야적장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 또 예찰 트랩 1000개를 설치해 추가 개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붉은불개미가 해외에서 컨테이너 내부로 침입해 인천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된 개체는 없다”고 밝혔다.
●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물리면 심한 통증·쇼크 가능성붉은불개미는 남미가 원산지인 개미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도 포함돼 있다.가장 큰 위험성은 강한 독성과 뛰어난 번식력이다. 사람을 물면 불에 데인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과민성 쇼크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환경 적응력도 뛰어나 한 번 정착하면 박멸이 쉽지 않다. 농작물 피해는 물론 토착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도 제기된다.
● 물렸다면 농포 터뜨리지 말고 진료 받아야
붉은불개미에 물렸을 때는 빠르게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안전24에 따르면 붉은불개미가 몸에 달라붙거나 물면 손으로 세게 쓸어내듯 떼어내야 한다.물린 뒤에는 물린 자리가 빨갛게 붓고, 하루 이틀 뒤 농포가 생길 수 있다. 농포는 고름이 찬 물집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 농포를 터뜨리면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붉은불개미로 인한 증상은 대부분의 응급의료기관에서 치료할 수 있다. 병원을 찾을 때는 의료진에게 개미에 물렸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물게 전신 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국민안전24는 붉은불개미에 물린 뒤 어지럼증, 메스꺼움, 식은땀, 저혈압, 두통, 호흡곤란,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나면 즉시 119를 이용해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인천에서는 2018년 인천항 보세창고 안 묘목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됐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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