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의약 과학화·표준화해 산업 성장 기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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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한의약 과학화·표준화해 산업 성장 기반 만들 것” 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장 인터뷰한약재 공급부터 품질관리 강화AI로 처방·약재 표준화도 추진 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장(사진제공-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산업에 꼭 필요하지만 민간이 사업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분야에서는 공공기관이 먼저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고호연(52)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진흥원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 과정에서 진흥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통합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종 개편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원장은 ”기관의 이름이나 규모보다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을 누가 가장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과학적 근거와 표준화, 산업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활용까지 한의약이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한의사 출신인 고 원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 세명대 한의대 교수,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위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고 원장은 “그동안 한의약 발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 왔다”며 “이제는 그 고민을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그가 꼽은 첫 과제는 과학적 근거와 표준화다. 한의약이 쌓아온 임상 경험을 객관적인 근거로 정리하고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흥원은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 현재 63종을 구축했다.이에 대해 고 원장은 “지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진료와 교육에서 활용한 뒤 현장의 데이터를 다시 연구와 정책의 근거로 연결해야 한다”며 “2029년까지 필요한 질환의 지침을 추가로 개발하고 기존 지침도 최신 연구에 맞춰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원장은 진흥원만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로 한약재 공급과 한약제제의 안전·품질관리, 원외탕전실 평가 등을 꼽았다. 진흥원은 기업이 한약제제를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한약비임상시험센터와 한약제제생산센터, 한의약소재은행 같은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그는 “천연물은 원료의 특성이 일정하지 않아 이를 이해한 연구와 생산기술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초기 비용과 위험을 줄여주는 것이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고 원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한약제제의 제형 개선을 꼽았다. 기존 탕약이나 산제보다 복용과 휴대가 편리한 연조제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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