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핸드볼 리그 H에서 다이도 피닉스(Daido Phoenix Tokai)가 치열한 접전 끝에 레드 토네이도(Red Tornado Saga)를 물리치고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다이도 피닉스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일본 남자 핸드볼 리그 H 플레이오프에서 레드 토네이도를 34-32로 꺾었다.
정규리그 5위 다이도 피닉스는 4위 레드 토네이도를 상대로 한 역대 전적(3승 5패)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집중력과 공격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다이도 피닉스는 이 승리로 4강에 올라갔다. 4강전에서는 리그 1위 브레이브 킹스(Brave Kings Kariya)와 만나 결승 진출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전반전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승부였다. 다이도 피닉스가 한때 6-3으로 앞서갔지만, 레드 토네이도가 빠르게 만회해 동점을 만든 후 역전에도 성공했다. 나오키 야마구치(Naoki Yamaguchi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레드 토네이도가 16-15로 한 걸음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오사무 하시모토(Osamu Hashimoto), 나오키 야마구치가 레드 토네이도의 공격을 이끄는 한편, 다이도 피닉스는 나오키 후지사카(Naoki Fujisaka)와 슈토 카와하라(Shuto Kawahara)는 매서운 공격으로 팀의 사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승부의 균형추가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은 후반 48분이었다. 카와하라는 연속 골로 30-29 역전을 만들어내며 팀의 흐름을 바꿨고, 후지사카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2-32 동점 상황에서 후지사카가 2골을 몰아치며 34-32 승리를 이끌었다.
다이도 피닉스는 나오키 후지사카가 11골, 슈토 카와하라는 7골, 쿠고 무라후지(Kugo Murafuji)가 5골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고, 골키퍼 나오야 토모카네(Naoya Tomokane)는 7세이브를 포함해 후방에서 팀 승리를 지키는 데 한몫했다.
레드 토네이도는 오사무 하시모토(Osamu Hashimoto)가 6골, 나오키 야마구치가 5골, 타이세이 하리타(Taisei Harita), 주야 미에(Juya Mie), 나오시 쇼코(Naoshi Shoko)가 각각 4골을 넣었지만, 승부처에서 한 걸음 모자랐고, 골키퍼 히카루 나카무라(Hikaru Nakamura)는 5세이브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