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퀸’ 이동은, 한국여자오픈 3R 루키 김시현과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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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메이저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3R

  • 등록 2025-06-15 오전 12:00:00

    수정 2025-06-15 오전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퀸’ 이동은이 루키 김시현과 함께 한국 여자 골프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동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이동은은 14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동은은 이날 2타를 줄인 김시현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동은은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2차례를 기록하며 상금 랭킹 24위, 신인상 랭킹 2위로 안정적으로 루키 시즌을 보냈다. 특히 시즌 최종전이었던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마다솜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하고 첫 우승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 대회에서 당시의 아쉬움을 털 기회를 잡았다.

2004년생인 이동은은 17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장타를 때리는 게 특기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방신실, 윤이나 등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드라이브 샷 비거리 3위(254.14야드)에 올랐고, 올해는 장타력이 더 강화돼 평균 260.11야드를 날리며 비거리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은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선수로 활동한 이건희 씨와 KLPGA 투어 준회원 출신인 이선주 씨 태어난 ‘골프인 2세’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스승이라는 그는 아빠가 가르치는 남자 선수들을 이기기 위해 드라이버를 세게 치다 보니 자연스레 장타력을 갖게 됐다.

다만 중요한 순간마다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퍼트가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까지 잘 들어가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동은은 “전반에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힘든 코스라서 참자고 생각하면서 기회를 기다렸다”며 “이후 퍼터와 샷이 잘 됐다. 긴 거리 퍼트가 떨어지면서 자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지난 사흘 동안 해온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루키 김시현은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 끝에 분패한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김시현은 “마지막 조로 플레이해서 긴장이 많이 됐다. 초반에는 샷이 잘 안 됐다. 초반에 버디와 보기를 번갈았다. 이후에 긴장이 풀려서 잘 끝냈다”며 “오늘 퍼트는 좋았지만 샷이 좋지않았다. 연습하면서 샷을 가다듬고 더 저를 믿고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는 4타를 줄이고 박지영과 함께 2타 차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김수지가 단독 5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고,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유현조는 2타를 잃어 황유민과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대상·상금·평균 타수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3타를 줄여 공동 23위(2오버파 218타)로 순위를 37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정소이는 6번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한국여자오픈 역대 24번째 홀인원을 작성했다. 개인 첫 홀인원도 달성한 정소이의 순위는 공동 39위(5오버파 221타)다.

이제영은 3라운드 종료 후 스코어 오기를 자진 신고해 실격됐다.

김시현(사진=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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