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수선충당금 투자 굴린 LH, 되레 758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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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후한 공공임대주택 시설 보수를 위해 모아둔 자금에서 지난해 758억 원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외부 운용사가 LH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 규모를 키웠는데, LH는 차입 한도나 담보 가치 하락에 대비한 관리 기준을 마련해두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20일 국회예산정책처(예산처)에 따르면 LH가 외부 전문기관에 맡긴 특별수선충당금 2조 5200억 원의 지난해 말 평가액은 2조 4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맡긴 원금보다 758억 원이 적다. 투자 상품별 평가손실은 기타 금융채 약 351억 원, 재간접펀드 276억 원, 국채 86억 원, 회사채 20억 원 등의 순이었다.특별수선충당금은 임대주택이 낡았을 때 고치는 데 사용하는 돈이다. LH는 지난해 말 운용한 특별수선충당금은 총 2조7977억 원 가운데 90.1%인 2조5200억 원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겼다. 외부 운용사는 LH로부터 위탁받은 금융자산을 담보로 1조 2270억 원을 추가로 빌려(레포매도) 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제 운용 규모는 위탁 원금 2조5200억 원에서 3조7470억 원으로 커졌다. 원금보다 48.7% 많은 돈을 굴린 것이다. 빌린 돈까지 투자에 투입하면 수익을 늘릴 수 있지만 자기자금만 운용하는 경우에 비해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이처럼 투자 규모가 확대됐는데도 LH는 별다른 통제장치를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레포매도를 활용한 차입 투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한도가 명시해놓지 않았던 것. 또 담보로 맡긴 자산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추가 담보나 유동성을 확보하게 하는 규정도 빠져 있었다. 이를 두고 특별수선충당금은 일반적인 투자 여유자금과 성격이 다른데도 LH가 이를 간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산처는 “공공임대주택의 장기 수선을 위해 적립된 특별수선충당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레포매도 등 레버리지 운용 관련 위험관리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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