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료 10% 낮아졌지만 깊어진 롯데 고민, 영등포점 지킬까 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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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료 10% 낮아졌지만 깊어진 롯데 고민, 영등포점 지킬까 접을까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점 운영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등포역사 임차료가 10% 낮아졌지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용허가 3차 입찰을 공고하고 기존 대비 약 10% 낮춘 임차료 258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앞서 두 차례 공고에서 모두 유찰되자 임차료를 기존보다 낮췄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역 임차료로 매년 300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매출(3146억원)의 10% 가량을 임차료로 지급하는 셈이다. 이번에 제시된 임차료가 다소 낮아졌지만 줄어드는 매출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990년대 초 개점 이후 영등포역 이용객과 서울 서남권 수요를 흡수해온 핵심 거점이었다. 그러나 점포 노후화와 영등포역 철도 이용객 감소, 2021년 여의도 더현대 서울 개점 등으로 매출이 꺾이고 있다. 2019년 4671억원이던 영등포점 매출은 2023년 3552억원, 지난해 3146억원으로 하락세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을 두고 롯데백화점의 점포 전략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서울 서남권 지역의 상징적인 백화점인 만큼 롯데가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등포역을 지나는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경기권 유동인구 증가로 영등포점 매출이 다시 늘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에선 신안산선 개통을 2028년 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변경된 조건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조건이 변경된 만큼 수익성과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유통산업부에서 국내 유통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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