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윤준호. 뉴시스
[잠실=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의도한 건 아닌데….”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1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최근 백업 포수로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윤준호(26)에 대해 언급했다.
윤준호는 11일 잠실 한화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선발투수 곽빈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최근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윤준호는 곽빈과 배터리 호흡을 이룰 때 유독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39)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됐다.
김 감독은 12일 “의도한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양의지가 4~5경기를 풀타임으로 나가기는 힘들다. 양의지가 3명을 맡고, 윤준호가 곽빈과 최승용과 짝을 이루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윤준호가 경기를 많이 나가는 건 아니지만, 시즌 초반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마무리 투수 이영하 전담 포수로 활약하면서 9회의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점점 더 자신감도 생기고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곽빈의 성장도 한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곽빈은 양의지의 컨트롤 없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부분이 차지하는 것도 분명 크다”고 전했다.
곽빈은 11일 경기서 투구수 81개를 기록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여유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이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고관절에 조금 불편함을 느껴서 투수 코치와 상의해 6회까지만 던지자는 얘기를 나눴다. 큰 부상은 아니다. 다음 로테이션도 그대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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