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로 시력 잃은 사이클 박현미, 아시안패러게임 한국 선수단 첫 다관왕 등극 이끈 가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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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미(왼쪽)와 파일럿 김채연이 20일 이즈 벨로드롬서 열린 아시안패러게임 사이클 트랙 여자 1000m 독주(스포츠등급 B) 결선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박현미(오른쪽)와 파일럿 김채연이 20일 이즈 벨로드롬서 열린 아시안패러게임 사이클 트랙 여자 1000m 독주(스포츠등급 B) 결선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엄마는 강하다’는 신념으로 후회 없이 자전거 바퀴를 굴리겠다.”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현미(41·경기도장애인사이클연맹)는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패러게임서 한국 선수단의 첫 다관왕으로 우뚝 섰다. 그는 19일부터 이틀간 일본 시즈오카현의 이즈 벨로드롬서 열린 대회 사이클 트랙 여자 4000m 개인추발, 1000m 독주(스포츠등급 B) 등 2개 종목서 금메달을 휩쓸었다.B는 시각장애 선수가 비장애인 파일럿과 2인승 자전거를 타는 등급이다. 개인추발서 파일럿 김채연(22)과 5분01초936의 대회 신기록을 합작한 그는 1000m 독주서 태국 왓차로본 분말럿-판나라이 라시 조를 0.095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박현미는 2016년 12월 자전거 사고로 시각장애를 입고도 페달을 밟을 때 희열을 잊지 못해 사이클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2019년 장애인 선수로 처음 등록된 그는 그해 전국장애인체전 3관왕(트랙 1000m 독주·200m 스프린트·개인도로독주) 등극으로 새로운 성취감을 느꼈다.박현미는 “자전거를 탈 때 좋았던 기억만 남아 있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첫 전국장애인체전서는 장애를 입고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대회의 첫 시합(1000m 독주)을 지금도 내 인생 최고의 경기로 꼽을 정도”라고 덧붙였다.박현미(오른쪽)와 파일럿 김채연이 19일 이즈 벨로드롬서 열린 아시안패러게임 사이클 트랙 여자 4000m 개인추발(스포츠등급 B) 결선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박현미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다. 쌍둥이 자녀를 둔 그는 “부모님과 두 남동생, 남편과 아들, 딸이 곧 나의 원동력이다. ‘엄마는 강하다’는 신념으로 후회 없이 자전거 바퀴를 굴리겠다”고 다짐했다.생애 첫 아시안패러게임을 금빛 주행으로 장식한 그는 가족뿐 아니라 파일럿 김채연에게도 감사한 마음뿐이다. 그의 등급서는 파일럿이 앞좌석서 주행 방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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