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갈수록 쏟아지는 ‘청원과 고발’…‘닥터X’도 못 피한 흥행의 반대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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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최근 흥행작들의 발걸음마다 유독 거센 잡음이 따라붙고 있다. 작품이 화제에 오르기 무섭게 고증 시비나 정치적 의도를 캐묻는 날 선 잣대를 들이미는 형국이다. 문제 있는 작품이 늘어난 탓일까, 아니면 콘텐츠를 향한 대중과 특정 집단의 불편도와 민감도가 임계점을 넘은 것일까. 흥행의 ‘반대급부’처럼 뒤따르는 문제 제기가 케이(K) 콘텐츠 전반을 옥죄고 있다.첫 방송부터 단숨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격파하며 올해 최고 화제작 ‘김부장’의 흥행 속도마저 뛰어넘은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도 예외는 없었다. 앞서 일부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혔던 드라마는 최근 6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를 다루며 논쟁의 중심에 섰다. ‘닥터 X’ 6화. 사진캡처 | SBS극 중 5·18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고 평생 죄책감과 후유증을 안고 살아온 피해자의 상처를 조명한 이 회차는 전국 시청률 19.5%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의드 김찌’(김치찌개)인 줄 알았는데, 역사적 비극을 품어낸 깊은 울림과 높은 작품성에 눈물이 났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곧장 날 선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의학 드라마에 왜 뜬금없이 정치적 소재를 끌어들이느냐”, “특정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이어 급기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에 맞서는 시청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매 회 다른 환자의 사연을 다루는 에피소드 특성상, 근현대사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 또한 우리 사회의 엄연한 ‘일면’이라는 점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드라마가 ‘가상의 의료계 카르텔’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환자의 아픔마저 악용하려는 거대 권력을 고발하기 위한 서사 장치’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지 이제 뭐만 하면 청원이냐”, “창작물에 대한 검열이 도를 넘었다”며 피로감을 토로하는 이도 적지 않다.사진제공 | SBS·JTBC이는 비단 ‘닥터X’만의 일이 아니다. 앞서 ‘김부장’ 역시 강도 높은 액션과 잔혹한 묘사로 표현 수위를 둘러싼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지난 7월 방영된 드라마 ‘아파트’ 역시 주택관리사에 대한 부정적 묘사를 이유로 관련 협회가 방송사 사옥 앞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등,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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