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SD 인터뷰] ‘부상자 속출’ 걱정 지우는 롯데 김동혁의 진심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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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은 황성빈, 윤동희 등 부상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팀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8일 잠실 두산전에선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사진제공ㅣ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은 황성빈, 윤동희 등 부상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팀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8일 잠실 두산전에선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사진제공ㅣ롯데 자이언츠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동혁(25)이 이름 석 자를 각인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동혁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동혁은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2루서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쳐낸 게 백미였다. 2-1로 앞선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정보근의 희생번트에 이은 장두성의 중전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하이라이트는 4-2로 앞선 9회말이었다. 무사 1루서 두산 김인태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걷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글러브에 넣은 뒤 펜스에 충돌한 뒤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중계플레이를 이어간 장면이 돋보였다. 롯데는 김동혁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김동혁은 2022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4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1군 54경기에 출전해 22타수 3안타(타율 0.136)를 기록한 게 전부였지만, 올해 퓨처스(2군)리그 21경기에서 타율 0.354, 홈런 없이 16타점, 10도루, 출루율 0.512의 성적을 거두며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달 1일부터는 꾸준히 1군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1군에서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17타수 5안타), 홈런 없이 1타점, 8도루, 출루율 0.520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리드오프 황성빈과 윤동희 등 주축 외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롯데로선 김동혁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동혁은 경기 후 “최근 팀에 부상자가 많은데,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노력했다”며 “승리에 일조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공이 외야로 온다고 생각하고 준비한다. 오늘 수비는 공이 배트에 맞자마자 타이밍이 잘 맞아서 최단시간에 타구를 쫓을 수 있었다. 펜스가 있엇지만, 신경 쓰지 않고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동혁은 “지금까지 항상 고생하시면서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돼서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잠실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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