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자랑’에서 속지 말아야 할 운과 실력 [논설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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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경제 정책 ‘장관 자랑’에서 속지 말아야 할 운과 실력 [논설실 Pick] 업데이트 : 2026.10.20 17:45 닫기 산재 사망 감소에 조업 축소·건설사 폐업 투영정부 실력으로 공 돌리는 것, 낯간지럽지 않은가 20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업무보고 중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업일수라는 게 있다. 달력에서 빨간 글씨(일요일·공휴일)를 뺀 검은 글씨의 날을 가리킨다. 평일은 1일, 빨간 글씨는 0일, 토요일은 0.5일로 계산한다. 정부가 집계해 발표하는 사회·경제 통계를 읽을 때 기자들은 이 조업일수를 염두에 두고 해석한다. 그래야 숫자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이달 초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을 보자. 업종별 수출 실적을 설명하는 대목에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 영향으로’라는 문구가 자주 띈다. 올해 9월 수출이 작년 9월보다 줄어든 배경에 조업일수 감소 여파가 반영됐다는 뜻. 우리가 보는 달력엔 한 달이 30일이지만, 정부 통계를 볼 땐 적게는 ‘19일’에서 많게는 ‘24일‘까지 들쭉날쭉한 ‘조업일수 차이’를 함께 돌려서 읽어야 한다. 그래서 기자에게 한 달은 단순한 30일이 아니다.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극찬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산재 사망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명(19.9%) 줄었다며 일선 공무원들에 대한 포상까지 꺼냈다. “노동자가 노동부 장관을 한 효과가 아닐까 싶다”고도 했다.(장관은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이다)숫자가 줄었으니 기분 좋게 해석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통계 감소의 역학을 설명하는 퍼즐 한 조각을 ‘조업일수 편차’에서 찾는다. 최소한 ‘노동자 출신 장관 효과’보단 설득력 있을 것이다.월급쟁이인 당신과 나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 작년 3분기(7~9월) 출근길이 올해보다 팍팍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조업일수가 올해(67.5일)보다 4일 더 많은 71.5일에 달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작년 추석이 10월에 들었던 탓이다. 추석은 보통 9월 중하순에 온다. 올해는 그 평균의 모습. 작년이 평균치에서 튀어나온 ‘10월 추석’이었다. 윤달 효과로 인해 2009년, 2017년, 2020년, 2025년 추석이 이렇게 10월에 있었다.작년 1~9월 조업일수 전체로도 올해가 적다. 계산해 보니 각각 200일과 203일. 3분기까지 누적 조업일수가 3일 줄었으니 당연히 사망 수치도 작년보다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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