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세입 1030억·필수지출 5030억…4000억 부족
채무 3조6514억·재정자립도 27.3% 전국 최하위권
신규 공약사업 사실상 어려워…재정구조 개혁 추진
정부에 통합지원금·교부세 특례 확대 건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을 앞두고 예상보다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이어 전국 세 번째지만,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올해 하반기에만 4000억원이 넘는 재원 부족이 예상되면서 출범 초기부터 강도 높은 재정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18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통합특별시 재정 현황과 재정혁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위원회 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 통합특별시 세입은 1030억원 수준인 반면 교육재정교부금과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등 의무 지출은 5030억원에 달해 연말까지 약 4000억원의 재원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신규 정책이나 공약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재정 여건은 채무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지나해 결산 기준 통합특별시 채무는 총 3조6514억원으로 전남 1조4261억원, 광주 2조2253억원에 달한다. 특히 광주의 채무비율은 25.61%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위기관리제도의 ‘주의단체’ 기준을 웃돈다.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을 위한 지방채를 제외하더라도 채무비율은 21.66%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규모와 재정 체력 간 괴리도 적지 않다. 통합특별시 예산은 약 19조4000억원으로 전국 3위 규모지만 재정자립도는 27.3%에 그쳐 전국 최하위권 수준으로 분석됐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통합특별시가 단순히 몸집만 커진 행정통합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재정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모든 재정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비롯해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 성과가 낮은 보조사업 구조조정, 경상경비 절감, 출연기관 재정진단, 불용·이월예산 최소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정부를 상대로 통합지원금 20조원을 보다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괄보조 방식의 지원과 지방교부세 특례 확대도 건의할 계획이다.
재정기획TF를 총괄하는 백승주 대전환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통합특별시는 전국 세 번째 규모의 거대 지방정부로 출범하지만 재정 체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재정 여건만 놓고 보면 새로운 사업을 논하기 전에 재정구조 정상화가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신규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세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재정혁신”이라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재정개혁을 통해 통합특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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