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전공 선택 등 진로 멘토링
AI 시대 학습법·과학 체험도 진행
읍·면 청소년 과학문화 기회 확대
전교생이 43명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산이면의 한 중학교. 지난 10일 이곳 교실 책상 위에는 평소 보기 힘든 작은 자동차들이 놓였다. 학생들이 직접 조립한 풍력 충전 자동차였다.
자동차가 움직이자 학생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풍력으로 어떻게 전기를 만드는지, 만들어진 에너지가 어떻게 자동차를 움직이는지 궁금증이 쏟아졌다. 답을 한 것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학생들이었다.
GIST는 지난 10일 해남 산이중학교에서 ‘2026년 GIST 찾아가는 과학캠프’를 열었다. 과학문화와 진로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읍·면 지역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GIST 재학생 사회공헌단 ‘피움’ 소속 학생 5명은 산이중 전교생 43명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과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과 풍력 충전 자동차를 만든 설보민 학생은 GIST 자작자동차 동아리 ‘지붕이(G-BungE)’에서 실제 자작자동차를 제작하고 있다. 이달 열리는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Baja Student Korea 2026)’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설 학생은 자동차 설계·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발전과 자동차 구동 원리를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산이중 학생들은 직접 키트를 조립하고 주행 실험을 하며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의 원리를 익혔다.
진로 멘토링에서는 GIST 재학생들이 대학 진학 과정과 전공 선택 경험을 소개했다. 산이중 학생들은 학업 방법과 대학생활, 과학기술 분야 진로 등을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강승모 학생은 GIST에 진학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중학생 시절 참여했던 GIST 온라인 멘토링 경험을 소개했다. 당시 GIST 재학생 멘토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다는 것이다.
강 학생은 “중학생 때 GIST 선배 멘토를 만난 경험이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번 만남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학습법을 주제로 한 특강도 진행됐다. 하대청 G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AI와 함께 잘 공부하기’를 주제로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검증하고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는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과 함께 스스로 사고하고 배우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AI를 나를 대신해 답하는 존재가 아니라 학습을 돕는 조력자로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이중 2학년 오예린 학생은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탄소중립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온실가스가 지구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GIST의 ‘찾아가는 과학캠프’는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학교를 직접 찾아 대학생 멘토링과 교수 특강, 과학 체험 등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은지 GIST 대외협력처장은 “교육과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학생들에게 새로운 지적 자극과 진로 탐색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과학을 통해 넓은 세상을 꿈꾸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과학캠프를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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