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중심 AC 생태계, 벤처스튜디오 모델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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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1 18:30 수정2025.04.21 18:30

"정부 지원 중심 AC 생태계, 벤처스튜디오 모델로 전환해야"

"액셀러레이터(AC)들은 정부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 중심의 벤처스튜디오 모델로 전환해야 합니다"(성창수 동국대 교수) “AC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사회가치 창출의 관점에서 평가받는 게 맞습니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국회의원 박지혜, 김동아 의원과 공동으로 지난 17일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지속성장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AC업계가 직면한 현실적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민관 협력체계, 지역 생태계 연계를 포함한 다각도의 정책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학제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논문을 인용해 “AC는 창업기업의 초기 성공률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해왔으며, 이론적으로도 검증 가능한 정책 도구”라고 말했다.

황병선 빅뱅엔젤스 의장은 “AC는 벤처캐피탈(VC)와 다른 길을 걸어야 하며, AI 기반 컴퍼니 빌더 모델 등 새로운 구조를 실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초기 1~2년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고위험 고난이도 작업이며, 이에 걸맞은 보상과 정책적 혜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명 대표는 “공공 중심의 AC 등록제는 지나친 제약을 낳고 있으며, 정책 패러다임이 민간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AC를 위한 기능별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생태계와 AC의 연계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참관자로 함께한 김원경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지역 AC가 민간 VC와 연계해 공동 펀드를 구성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중기부, 지자체, 민간 AC가 각자의 역할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병선 의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형 AC가 다수 존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다양성과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AC 생태계의 기초 데이터를 집계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인식하고, 다음달 AC 관련 통계 수집 및 운영지표 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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