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작업중단 권고에도… “생계 멈출수야” 폭염 노출된 취약층

2 hours ago 4

땡볕 맞으며 신호등 전신주 작업 “쉼터마저 에어컨 고장” 손부채질 38도 컨테이너에서 노점 운영도 서울시, ‘동행목욕탕 대피소’ 운영… 화순군, 드론 띄워 작업중단 설득 서울 등 수도권 첫 폭염중대경보 ⟪영남권을 덮쳤던 ‘극한 폭염’이 수도권과 호남으로 번지며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3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36.7도까지 올랐고 서울 구로는 39도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 오산, 하남, 여주 서부 등에 ‘폭염중대경보’(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최상위 폭염특보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한 폭염이 계속되자 정부는 낮 시간대 작업 중단을 권고했지만 일을 멈추기 어려운 취약계층은 여전히 살인적인 무더위에 노출돼 있다.⟫“이동노동자 쉼터에 가봤는데 에어컨이 고장 나서 더 덥더라고요. 차라리 나무 그늘이 나아요.” 3일 낮 12시경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 신호등 전신주 작업자 진영준 씨(60)는 나무 한 그루가 만든 좁은 그늘에 간이 의자를 놓고 앉아 손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작업 현장을 옮기는 데 걸리는 30분∼1시간이 사실상 유일한 휴식 시간이다. 진 씨는 “이동 중에 쉬어야 해 실내 쉼터까지 찾아가기도 어렵다”며 “그나마 찾아간 쉼터의 에어컨마저 고장 나 있었다”고 했다.● 낮 작업 중단 권고에도… 생계 앞에 멈추지 못해 44도 더위 속 화마와 사투 3일 오전 1시 4분경 대구 서구 상리동의 한 폐기물 재활용 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1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과 폭염이 겹치면서 현장 주변 온도는 44도를 넘어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뉴스1 연일 극한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낮 시간대 작업 중단을 권고하고 있지만, 생계 때문에 일을 멈추기 어려운 노동자들과 취약 계층은 여전히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 종로구에서는 노인들이 폭염 속에서 전단지를 나눠 주고 있었다. 쿨링 토시와 장갑을 착용한 이영선 씨(84)는 “점심시간이 가장 덥지만 유동인구도 가장 많아 어쩔 수 없다”며 “잠시라도 앉거나 실내에 들어가면 일감이 끊길 수 있어 2시간 내내 서 있는다”고 말했다. 종로구에서 20년 넘게 로또 노점을 운영해 온 김모 씨(65)는 3.3m²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하루 15시간을 일하고 있다. 음료 냉장고의 모터 열기까지 더해지면 부스 안 온도는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