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美 시장 성장 핵심…2028년까지 260억달러 투자"

5 days ago 1

정의선 "美 시장 성장 핵심…2028년까지 260억달러 투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미국은 장기적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40여 년 전 미국에 진출한 이후 205억달러를 투자했다"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혁신 등을 통해 이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심화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규제, 공급망이 지역별로 나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점점 분절화됐다"며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함으로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생산기지, 미국 HMGMA, 미국 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생산 거점 등이 예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또 로보틱스와 피지컬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모빌리티를 넘어서는 현대차그룹의 진화에 핵심적인 요소"라며 "우리는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을 통해 이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이런 인간 중심 접근은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고객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최고 품질 제품 제공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을 실제 적용과 연결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인간과 로봇, AI가 협력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수소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탄소중립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차량 생산뿐 아니라 원자재 조달과 공정,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넷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 기술"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연간 7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고, 200개국에 판매망과 16개 글로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 경쟁력의 핵심은 품질, 브랜드 신뢰, 그리고 고객 중심 사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환경 변화는 모두가 대응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는 회복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이를 잘 헤쳐 나갈 준비가 됐다"며 "이는 현대차그룹의 DNA"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