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가을 전어 사 먹어야지"…마트 갔다가 '화들짝'

1 week ago 2

입력2025.09.11 15:26 수정2025.09.11 15:26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 전어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 전어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철을 맞은 가을 전어 가격이 한 해 전보다 절반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큼 바다 수온이 높지 않았고 잦은 호우로 바닷물 염도가 낮아져 전어가 몰리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수협중앙회와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대표 전어 산지인 서천에서 전어의 평균 낙찰가는 이달 기준 1kg당 1만4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850원)보다 55%가량 낮아졌다. 지난 7월부터 이달 8일까지 잡힌 전어의 양은 40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209t)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바다 수온이 지난해처럼 크게 오르지 않아 어획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금어기가 해제된 이후 꽃게 위판량도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의 꽃게 위판량은 3690t으로 최근 10년 같은 기간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고수온으로 꽃게 어획량이 급감한 지난해(2207t)보다 67.2% 많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에 대해 "서해 저층의 차가운 물웅덩이가 지난해보다 연안과 남쪽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꽃게가 바닥의 차가운 물을 피해 연안 어장으로 몰리면서 어획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어획량이 늘면서 꽃게 위판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평균 위판 가격은 10㎏당 6430원으로 10년 평균(7816원)보다 17.7% 낮았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