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청약]‘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 84㎡ 10억원대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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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이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 홈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는 카드뉴스.

대방건설이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 홈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는 카드뉴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방건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가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청약에 돌입한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부동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단지는 층간소음 평가 최하등급과 폐수처리장과 인접한 입지적 한계도 약점으로 꼽힌다.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Ⅱ는 총 1744세대 규모의 2차 단지다. 지난해 분양된 1차(768세대)와 함께 총 2512세대 규모 디에트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이목지구는 종전부동산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이목지구 택지조성 공사의 사업시행자는 한국농어촌공사다.

고분양가 논란은 지난해 먼저 청약을 받은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부터 있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84㎡ 최상층 기준 분양가가 14억9673만 원(중층 약 10억~11억 원)에 달했다. 발코니 확장 등 기본적인 옵션만 선택해도 15억 원이 넘었다. 이번 디에트르 더 리체 Ⅱ의 경우 최상층이 15억8747만 원로 매겨졌다. 중층은 1차 분양과 비슷한 약 10~11억 원의 가격대가 형성됐다.

수원 내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가격대가 책정된 배경에는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도 한 몫 한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된 종전부동산 이목지구(1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당초 2023년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공원 조성을 놓고 수원시와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계획보다 3년 미뤄진 2026년 12월로 준공이 늦춰졌다. 이마저도 준공 시점은 2028년(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Ⅱ 2028년 5월 준공 예정)까지 밀려있는 상태다. 이때 발생한 금융비용이 고스란히 분양가에 반영된 셈이다. 여기에 건설사의 무리한 원가율 보전도 예비 청약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이르는데 통상 80% 수준에서 관리돼야 건설사 수익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층간소음과 연관된 소음 차단 등급에서 최하점을 받은 것도 예비청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에 따르면 디에트르 더 리체 Ⅱ는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모두 별 1개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동주택 기준상 최하 등급 수준으로, 입주 이후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단지 인근에는 공단 시설도 들어서 있다. 동남쪽으로 직선거리 600m~1km 사이에는 폐수처리장과 연면적 14만5568㎡에 달하는 공장이 자리한다.

당장은 학군도 보장 받지 못한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공공도서관 부지가 예정돼있을 뿐 개교 일정은 미정이다. 또, 대방건설은 홈페이지에 신규 단지에서 GTX-C노선을 이용해 강남까지 약 30분이 걸린다고 예상했지만 신설 정차역(의왕·수원)과 거리가 5~8km 떨어져 있어 정확한 시간을 파악하기 어렵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디에트르 더 리체Ⅱ는 대규모 단지 규모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교통 접근성과 환경 인접성, 층간소음 성능 등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들은 약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약을 고려 중인 수요자라면 주변 환경과 성능 등급을 철저히 확인한 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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