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했다.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반기 첫 승을 따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후반기 첫 승을 수확한 LG는 49승 2무 38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사수했다. 이날 패했을 경우 롯데와 함께한 공동 2위가 될 수 있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발투수 손주영이 전준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준 것.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회말 박동원의 비거리 110m 좌월 솔로 아치(시즌 16호) 및 이주헌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단숨에 역전했다. 이후 LG는 롯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투수진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선발투수 손주영은 89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6패)을 수확했다. 롯데전 개인 4연승이기도 하다. 이어 나선 이정용(홀, 1이닝 무실점)-김진성(홀, 1이닝 무실점)-유영찬(세, 1이닝 무실점) 등도 실점을 잘 억제했다.
타선에서는 동점포를 쏘아올린 박동원(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빛났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주헌(2타수 1안타 1타점)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2회말 박동원의 홈런과 이주헌의 역전 적시타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승리조인 이정용, 김진성, 유영찬이 자기 이닝들을 책임져줬다.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경기는 LG의 후반기 첫 경기였다. 당초 17일 롯데와 첫 일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됐다. 대신 이들은 이날 승리하며 기분좋게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염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했다.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19일 경기를 통해 2연승에 도전하는 LG는 선발투수로 우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4승 3패 평균자책점 4.24)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롯데는 좌완 터커 데이비슨(7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예고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