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 숨고르기…'사우디 빅딜' 엔비디아 또 급등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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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5 07:12 수정2025.05.15 07:12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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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가 재료 부재 속에 숨고르기 모습을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37포인트(0.21%) 내린 4만2051.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3포인트(0.10%) 오른 5892.58, 나스닥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지난달 기록한 장중 저점 대비 22% 급등하며 과매도에서 과매수 구간으로 진입했다.

이날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졌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 11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한 보복 조치의 시행일을 이날부터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미국 군수기업 6곳을 같은 목록에 포함한 조치 또한 별도의 시한 없이 적용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미·중 무역협상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4일 중국의 보복에 포함됐던 주요 희토류 통제 조치는 이날 유예 항목에서 제외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미 중앙은행(Fed) 역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필립 제퍼슨 미 Fed 부의장은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Fed의 2% 목표를 향한 진전을 가리켰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 7곳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은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4.16% 강세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보유한 현지 인공지능 기업 휴메인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영향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4% 넘게 올랐고 알파벳도 3%대 강세를 보였다.

AMD는 6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는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부지에 첫 소형 모듈형 원자로 건설을 위한 시축 작업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55% 급등했다.

미국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는 부진한 판매와 과도한 할인으로 재고 손실을 반영하며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6.45% 급락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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