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달러당 원화값이 전 거래일(1508.9원)보다 4.5원 내린 1513.4원으로 개장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지난 23일 기록했던 장중 최저 수준(1517.4원)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중에도 중동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참전하며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기는 등 국제 유가가 주 초부터 일제히 급등했다.
달러는 강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21 오른 100.306 수준이다. 닷새 연속 올라 100선을 훌쩍 넘겼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약 8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후티 반군이 이란 측 우군으로 참전하며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후과로 꼽는 국제 유가 상승과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주식시장 급락이 예상된다”며 “장중 1510원을 다시 탈환할 경우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해 일시적인 쏠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이란의 해소되지 않는 군사적 긴장이 원화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는 국면”이라며 “그간의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분의 달러 환전 규모가 원화값 추가 하락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당국 미세조정과 분기말 네고는 원화값 하락을 일부 제약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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