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리스크에 분양가 더 뛴다는데…가격 경쟁력 '부각'

3 weeks ago 14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한경DB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한경DB

미국과 이란 분쟁에 따른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분양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 당 분양가는 5년 전인 2020년 대비 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의 3.3㎡ 당 분양가는 무려 93.9% 급등했다. 최근 2년 사이에만 44.4%가 오르며 가파르게 치솟는 모양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분양가 상승 흐름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공사비 지수가 133.28(잠정)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의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 올해 추가적으로 인상 고시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정기 고시를 통해 기본형 건축비를 ㎡당 217만4000원에서 222만원으로 전년 9월 대비 2.12% 인상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공사비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연초 배럴당 61.98달러에서 이달 약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무려 61.3% 올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원유 가격 상승이 건설 생산비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50% 상승할 경우 국내 건설 생산비용은 약 1.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10%만 상승해도 전체 건설 생산비용은 약 0.21% 증가한다.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 원·달러 환율 마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500원선을 돌파하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건설 원자재 비용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 속에서 이미 수년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져 온 상황에서,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더해지며 향후 분양가 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에도 분양 시장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 상당수가 인근 시세를 상회하는 가격으로 책정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한 청약 쏠림 현상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