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고있어야 효도하는데”…서울아파트 증여, 39개월만에 최고

2 hours ago 2
부동산 > 시장 동향

“쥐고있어야 효도하는데”…서울아파트 증여, 39개월만에 최고

입력 : 2026.04.23 06:34

3월 1387건, 한달새 53.6%↑
강남3구 이어 노원구도 활발

상공에서 바라본 노원구 상계·중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상공에서 바라본 노원구 상계·중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지난달 서울 내 아파트 등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월별 기준으로 3년3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연일 이어가자 매도 대신 증여를 선택한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증여 건수(등기 기준·4월 22일 집계)는 총 1387건으로 2022년 12월(2384건)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월(903건)보다도 53.6%나 증가한 수준이다.

사진설명

강남3구와 서울 외곽 모두 증여가 늘었다. 증여 건수가 가장 많았던 자치구는 강남구(86건)였다. 전월(87건)보다 건수가 줄었지만, 다른 자치구보다는 증여가 활발히 이뤄졌다. 송파구(82건)와 서초구(81건)의 증여 건수도 서울 상위권이었다. 서울 외곽 중에서는 노원구(82건)의 증여 건수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증여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마포구였다. 올해 2월 24건에서 3월 81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2월 정부가 오는 5월 10일부터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세금 부담이 늘어날 것을 고려한 다주택자가 증여를 서두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예고하고, 보유세 인상까지 시사해 고령층 1주택자 일부가 증여를 택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 아파트. [한주형 기자]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 아파트. [한주형 기자]

강남3구의 경우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지금이 증여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증여세가 증여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시세를 보면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원구의 경우 미래 가치가 있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은 만큼 당장 매도하는 것보다 자녀에게 증여하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왔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3구의 경우 5월 9일 이후 세금 문제를 고려한 이들이 종종 증여를 선택한다”면서도 “노원구 역시 당장은 아파트 가격이 서울 평균보다 낮지만, 재건축 후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 외곽에라도 자녀의 집을 마련해주려는 이들이 늘어 증여 건수 증가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3년3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며,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예고로 증여를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여 건수는 총 1387건으로, 강남구가 8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포구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또한,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에서도 증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외곽 지역에서도 자녀를 위한 주택 마련을 희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