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싸게 내놓느니 자식 준다”...서울 아파트 증여 3년3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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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싸게 내놓느니 자식 준다”...서울 아파트 증여 3년3개월 만에 최대

업데이트 : 2026.04.02 11:01 닫기

서울 증여 1345건, 3년여 만에 최대치
대출규제 압박에 매도 대신 증여 선택
강남권 중심 30대 자녀 증여 비중 압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단지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단지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내 아파트 등 집합건물 증여건수가 1200건을 넘어서며 월별 기준으로 3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연일 이어가자 매도 대신 증여를 선택한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증여 건수(등기 기준, 2일 집계 기준)는 총 1345건으로 2022년 12월(2384건)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다음 달 10일부터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고 앞으로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자녀 등에게 주택을 증여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달부터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추가 규제가 예고됐던 점도 서울 집합건물 증여 증가세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82건으로 증여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81건). 노원구·마포구(80건), 서초구(77건), 양천구(68건), 은평구(67건), 광진구(65건), 동작구(63건)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달 70대 이상이 631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전월(390건)보다 62% 늘었다. 이어 60대 460건, 50대 248건 순이었다.

특히 40대의 증여가 78건으로 전월(42건) 대비 85.7%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가장 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증여받은 수증인은 30대가 4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에서는 이달에도 증여로 인한 등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점점 강해져 증여를 선택하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부는 지난 1일 수도권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의 아파트 대출 만기연장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예고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곳 아파트의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란 인식이 형성돼 있다”며 “타인에게 매도하기 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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