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누구나 찾고자 하는 유형의 판결문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지능형 판결문 검색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9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올해 신청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예산이 편성되면 내년부터 판결문 검색 시스템 개발 등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사법정보공개포털에서 '판결서 인터넷 열람' 서비스를 통해 판결문이 공개되고 있지만, 사용자가 정확한 키워드를 입력해야 검색할 수 있다. 법률 지식이 없는 사용자는 일상 용어로 원하는 판결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AI 검색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용자가 일상어로 질문해도 AI가 의도를 간파하고 참고할 만한 판결문을 찾아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셋집에서 이사를 가야 하는데 집주인이 "돈이 없다"고 하는 경우 지금의 검색 시스템에서는 '전셋집' '이사' '집주인' '돈' 등의 단어로는 적절한 검색이 불가능하다. AI를 활용하면 '임대인의 임대차보증금 반환 의무 불이행'이라는 법률 개념을 추출해 검색할 수 있다.
법원은 판결문 전체를 발급받지 않아도 판결 요지를 미리보기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결제해서 판결문 전체를 읽어보지 않고도 AI가 요약한 주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은 재판 업무 지원과 사법 서비스 개선을 위해 자체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재판 절차를 효율화하고 국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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